현진건(玄鎭健, 1900~1943)의 대표작. 가난한 인력거꾼의 하루 일과와 그의 아내의 더할 수 없이 슬프고 끔찍한 죽음을 통하여, 그 당시 빈민층의 생활상을 현실적으로 잘 표현한 작품이다. 특히 희비(喜悲)를 적절히 교차시킨 짜임새 있는 구성은 단편소설의 한 기준으로 자리잡았을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단편소설사의 전개과정 속에서 확실한 위치를 가지는 고전 작품이 되었다.
<운수 좋은 날>은 그 구조에 있어서 작품의 제목과 사건내용이 상호불일치현상에서 전개되는 과정을 반어(反語)의 기법으로 표현하고 있다. 아내의 죽음에서 이 작품의 구조는 정점에 달하고, 소설적 전환이 이루어지며, '운수 좋은 날'의 반어적 의미가 드러난다. 가난한 인력거꾼에게 닥친 의외의 행운이 바로 아내의 죽음이라는 비극적인 불행과 서로 엇갈림으로써 삶의 비극적인 반어를 유발하고 있는 것이다.
인천대학교 도시건축학번 13학번 학생. 이문학 교수님의 '소설커뮤니케이션'강의 과제인 '소셜미디어의 긍정적인 활용'을 통해 전자책을 만들어보고자 한다.